소피스트의 공헌 세렌디피티

인간을 찾다

인간을 만물의 척도로 보았던 프로타고라스 류의 소피스트들은 자의적이고 사술적인 궤변을 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존재가 의미있었던 이유는 만물의 아르케고스 (Archegos)를 외부적 존재나 사물에서 찾지 않았던 데 있다. 즉 실재하는 이데아나 로고스 같은 형이상학에 인간이 복속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었다. 


만물의 근원이 신도 아니고, 자연도 아니고, 분리불가태의 원자도 아니고.. 인간 개개인이라는 입장은 이후 역사를 관통하면서 로고스 중심주의 (logos-centrism)과 대립된다. 중세 교회시대, 신을 대리하는 단테와 인간을 대리하는 에라스무스와의 싸움은 종교개혁에 의해 극적으로 화해한다. 즉 reformation의 영감이 humanist들로부터 발원하면서 '신을 위한 신'이 아닌 '인간을 위한 신'의 시대가 열린다. 극적이다.

따라서 기독교의 본령은 '신을 위한 신' '엄위한 하나님 앞에 복속된 인간'으로서의 인간론에 머무르지 않는다. 신이 인간이 되어 이 땅에 내려오신 화육강세 (incarnation)의 비밀에는 사람에 대한 사랑 (agape)를 위해 신이 직접 죽음을 택한다는 장엄한 스펙타클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인간을 무시하고 신에게만 맹목적 충성을 요구하는 종교가 아닌 것을... 따라서 이 땅에 현존하는 인간의 고통 (human suffering)의 문제를 외면하는 모든 종교적 (특히 기독교적) 행위는 본질로부터의 일탈이다.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은 인간의 인간됨을 통해 오롯이 세상에 투영된다. 그러므로 인권 (human right)의 문제는 신권 (divine right)과 동일 선상에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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