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부아지지 이야기 세계와중동

1984년 시드 부지드라는 튀니지의 작은 마을에서 출생했다. 세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마을의 풍습에 의해 남편의 동생, 즉 모하메드의 숙부와 재혼한다. 숙부는 성정이 악하고 폭력적이었다. 그리고 앓아눕게 된다.

자기 말고 누이만 6명이 있는 모하메드는 학교를 다니다말고 10살때부터 행상을 시작한다. 길거리에서 잡화도 팔고, 이곳저곳에서 허드렛일도 하다가 10대 후반부터 조그마한 리어카에 과일을 떼어다 팔기 시작한다. 계부이자 숙부는 병석에 누워있고, 어머니 역시 건강이 온전한 편이 아닌데다가 누이들만 줄줄이 있는.... 진흙이겨 만든 빈한한 집에서 그렇게 10대와 20대를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며 자란다. 공부가 하고 싶어 틈을 내어 작은 공동체 학교 (우리로 따지면 야학)를 다니다가 하루종일 장사에 시달리느라 몸이 곤하던 차에 그만둔다. 대신 열심히 돈을 벌어 누이동생 한명을 대학에 보낼 수 있게 되자 그는 뛸듯이 기뻐했다.

워낙 성실하고착했던지라 과일 야채 도매상들은 그의 신용을 믿고 늘 먼저 야채, 과일을 내어주고 나중에 값을 치루도록 배려도 해주었다. 기도 시간이면 바로모스끄로 달려가 기도에 전력하던 청년이었다. 길거리에서 만난 가난한 노인들에게 기꺼이 자기 리어카에 있는 과일을 드려 공궤할 줄 알던 청년이었다.

작년 12월 어느날, 모하메드 부아지지는 평일과 다름없이 도매상에게 과일을 받고 길거리로 나섰다. 경찰은 그에게 노점 면허가 없다며 리어카를 통째로 압수해서 끌고갔다. 늘상있는 일이었다. 부패한 경찰들은 노점상들에게 일종의 자릿세를 뜯어먹으며 살고 있었다. 뇌물을 기대하다가 별무소득이자, 아예 리어카를 통째로 가져가버린 것이다

곧바로 마을 행정청으로 달려가 담당자에게 탄원했다. 생계의 수단이니 꼭좀 리어카를 돌려달라고... 그러나 담당직원은 몹씨 귀찮아하며 들은체만체 한다. 계속 선처를 호소하자, 그는 모하메드의 따귀를 때리고, 침을 뱉는다. 그리고 모하메드의 생명을 앗아간 말을 던진다. "네 죽은 아버지 때문에 다 못사는거라고.."

모하메드는 자기 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10살때부터 매일 한푼두푼 벌어모아 8식구를 먹여살려 오던 고단했던 모하메드의 인생은 화상병동에 입원한지 3주 되던날, 영원한 잠으로 빠져들어갔다.

그리고... 혁명은 시작되었다. 고단하디 고단했던 한 청년의 죽음은 그리고... 그 몸에 붙었던 불길보다 훨씬 더 강렬하고 격렬하게 조금씩 퍼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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